Life Story/Review
메모의 기술 -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
highfree
2003. 6. 2. 12:28

이 하윤님은 메모광이라는 수필에서 메모하는 광적인 버릇 때문에 "뇌수의 일부분을 메모지로 가득 찬 포켓으로 만든 듯한 느낌"이라고 했는데, 요즘처럼 단편적이고 복잡다단한 정보들이 난무하는 삶 속에서는 오죽하면 뇌수의 일부분이 메모로 가득하다고 했을까하는 측은한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고개를 끄떡이며 수긍을 하게 된다.
사카토 켄지의 "메모의 기술"은 메모를 주제로 한 얇은 책자로, 잘못하면 이런 걸로도 책이 만들어지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모의 기술(?)에 대해 짧고 간결하게 정리한 책이다. 이 책은 메모를 하는 이유부터 시작해 메모를 하면 좋은 점, 메모에 필요한 도구, 생활 속에서 메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법 등을 알기 쉽게 잘 정리했다.
다소 역설적이기는 하지만 메모는 잊지 않기 위해서 메모를 하기도 하지만, 잊기 위해서 메모를 하기도한다. 복잡다단한 정보, 아이디어들에 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기록할 수 있다면, 이는 비즈니스맨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 있어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유형무형의 훌륭한 자산이 될 것이다.
지 금까지 메모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알고 있었지만,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메모를 할 수 있을까 고민했던 사람이나 또 메모의 일상 생활화를 시작해보려는 사람에게 "메모의 기술"은 좋은 지침이 될 만한 책으로, 이 책을 읽고 하나 하나 따라하다보면 어느 순간 책의 부제목처럼 메모를 하기 위해 "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"이는 특이한 습관(?)이 생길지도 모른다.
메모의 기술 7가지
① 언제 어디서든 메모하라.
② 주위 사람들을 관찰하라.
③ 기호와 암호를 활용하라.
④ 중요 사항은 한눈에 띄게 하라.
⑤ 메모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하라.
⑥ 메모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라.
⑦ 메모를 재활용하라.